뉴욕에서 행해진 가장 충격적인 예술

                    필리페 페팃의 도전

지금으로부터 41년 전인 1976년 8월 7일

지상 412미터의 높이, 42미터의 간격

9.11테러로 지금은 사라진 월드 트레이드 센터 두 타워 사이를 잇는 한 줄의 와이어 위를 춤추듯 건너는 퍼포먼스를 펼친 사나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필리페 페팃. 프랑스 출신의 외줄타기 예술가인 그는 안전장치 하나 없이 두 건물 사이를 건너는 세기의 퍼포먼스를 했다. 그는 쌍둥이 빌딩 고공 횡단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직접 건설 현장 인부로 위장하고 수개월 간의 현장 잠입 건물 구조 파악했으며 치밀한 모형 제작과 예행 연습 등 6년간의 완벽한 준비를 거쳐 1976년 8월 7일 아침 6시 45분 도전을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다시 볼 수 없는 광경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죠…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퍼포먼스를 목격한 뉴욕 시 경찰(다큐멘터리 ‘Man on wire’ 중)

월드 트레이드 센터 두 타워 사이를 잇는 한 줄의 와이어만으로 완벽한 무대를 만들며 45분간의 압도적인 경험을 제공했던 ‘필리페 페팃’은 당일 전 세계 신문의 헤드라인 뉴스를 모두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닉슨 대통령의 사임 소식을 제치고 신문 1면을 차지했다. 

“삶은 계속 되어야만 하죠,
매일매일을 하나의 도전으로 여기다 보면
줄타기를 하듯 삶을 살아가게 돼요”

-필리페 페팃-

2008년 1월 필리페 페팃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맨 온 와이어'(감독 제임스 마쉬)가 제작돼 제24회 선댄스 영화제, 제6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에서 총 44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런 놀라운 도전에 성공한 필리페 페팃은 누구일까?

맨 온 와이어2

필리페 피팃

49년생 필리페 페팃은 프랑스 출신의 고공 외줄 타기 예술가다. 뉴욕 쌍둥이 빌딩에서 펼친 외줄 타기 전에도 노트르담 파리와 시드니의 하버 브릿지 등에서 퍼포먼스를 했다. 지금도 여전히 고공 외줄 타기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Q.당신은 청소년기에 5번이나 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이유가 뭔가?

“어릴 적 나는 규칙을 깨기를 즐겨 했다. 우리 부모님은 나쁜 게 아니라 단지 반은 사람, 반은 새가 되길 원하는 내 꿈을 이해하지 못 했을 뿐이다.

 

Q. 64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외줄을 타나?
“물론이다. 인터뷰가 끝나면 나는 저글링과 고공 외줄 타기 연습을 하러 갈 것이다. 나는 일주일에 하루 빼고는 하루에 3시간씩 연습을 한다”

 

Q.고공 외줄 타기는 위험한 일 아닌가?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나는 내가 성공적이게 해낼 거라는 확신이 없으면 하지 않는다”

(2014년 5월 9일 뉴욕타임스 인터뷰)

필리페 페팃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감독 로버트 저메키스)는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에서 20대 무명 아티스트 필리페 페팃을 연기한 조셉 고든 레빗은 필리페에게 직접 트레이닝을 받으며 직접 고공 줄타기를 해서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가 주는 ‘도전’이란 메시지가 나를 흥분시켰다.
도전에는 이유가 없으니까.” -조셉 고든 레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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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짐’이 상징하는 비극, 스크린으로 복원하다.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는 1974년 뉴욕의 모습부터 2001년 9.11테러로 지금은 사라진 월드 트레이드 센터 쌍둥이 빌딩을 스크린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조셉 고든 레빗은 “이 영화를 본다면 쌍둥이 빌딩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담긴 오마주와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또한 “지금은 사라진 빌딩에 영혼까지 담고 싶었다”라는 말로 쌍둥이 빌딩의 재창조에 공을 들였음을 시사했다.


IMAX 3D 스크린으로 아찔하게 느껴지는 고소공포

SF영화의 거장이자 영화 <백 투 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로 유명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만든 이번 영화는 412미터 높이의 쌍둥이 빌딩 위에서 펼쳐지는 펠피페 페팃의 아찔한 도전을 관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3D 스크린 기술을 최적화시켜 제작됐다.

“때때로 새로운 발견은 아주 사소한 일이어서 지구 상의 그 누구도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는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걷는 일이었습니다.” 

“줄 위에서 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용기 있거나 강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2011년 6월 14일 뉴욕타임스 인터뷰)

|기획·취재 | 윤이나 기자 (yunina@news1.kr)

| 퍼블리싱 | 윤이나 기자

| 자료사진 제공 | UPI 코리아, 영화사 진진, 로이터·AFP·뉴스1